1965년 ´칼데콧 상´을 수상한 그림책. 임금님과 왕비님의 초대를 받은 꼬마는 ´친구가 있는데, 같이 가도 될까요?´라고 되묻습니다. 일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매일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시는 시간에 초대된 꼬마는 날마다 다른 동물 친구들을 왕궁에 데리고 갑니다. 조용히 차를 마시는 기린이 있는 반면 식탁을 엉망으로 만드는 원숭이 친구들. 마지막 토요일은 꼬마가 임금님과 왕비님을 초대하는데….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해한 그림책. 언제 어디든, 특히 재미있는 일에는 꼭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아이의 모습을 이 책의 주인공 꼬마로 빗대어 표현한 작가의 솜씨가 빛난다. 반복적인 이야기를 통해 다음 장의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구성 또한 돋보인다. 상황에 따라 흑백, 컬러, 단색 장면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것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 　 잉크와 펜만으로 그려진 그림인데도 불구하고, 풍부한 색감과 세밀한 펜의 흔적이 곳곳에 배에 있다. 각 장면의 표정 또한 재치 있게 묘사되었으며, 마지막 초대가 동물원이라는 사실도 재미있다.